요즘 몬스테라 키우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플랜테리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식물과 집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다. 앞으로 플랜테리어 관련 글을 좀 더 써보려고 기본 개념부터 정리해봤다.
플랜테리어 뜻 — 3줄 요약
-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다.
- 쉽게 말해 식물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뜻한다.
- 집 안에 자연을 들여와 초록빛을 더하면 따뜻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간이 완성된다.
플랜테리어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식물
플랜테리어를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게 '무슨 식물부터 키울까'일 것이다. 초보자에게는 강한 생명력과 관리 편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아래 식물들은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어서 추천한다.
- 몬스테라: 플랜테리어의 대표주자. 잎이 크고 독특하게 갈라져서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 반양지에서 잘 자라고 흙이 마르면 물을 주면 된다. 키우기 까다롭지 않아서 초보자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는 식물이다.
- 스투키(산세베리아):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돼서 자주 여행 가는 사람이나 물 주는 걸 자주 까먹는 사람에게 딱이다. 한 달에 2~3번만 물을 줘도 잘 큰다.
- 포토스(스킨답서스): 덩굴성 식물로 행잉 화분에 걸어두거나 선반 위에 올려두면 늘어지는 모양이 예쁘다. 물만 잘 줘도 죽지 않고 계속 자란다. 물꽂이로 번식도 쉬워서 늘리기도 간편하다.
- 벤자민 고무나무: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대표적인 나무형 식물이다. 키가 1m 이상 자라서 거실 포인트로 제격이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다.
- 아레카야자: 부드러운 잎이 실내에 열대 느낌을 준다. 실내 가습 효과도 있어서 겨울철 건조한 방에 두면 좋다. 간접광이 적당한 곳에서 잘 자란다.
- 다육이(다육식물): 크기가 작아서 책상이나 선반 위에 두기 좋다. 물을 거의 안 줘도 되고 다양한 모양과 색상이 있어서 취향대로 모으는 재미가 있다.
공간별 플랜테리어 팁
공간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식물과 배치 방법이 다르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이렇다.
- 거실: 가장 큰 공간이니 큰 포인트 식물 하나를 두는 걸 추천한다. 몬스테라, 뱅갈고무나무, 유칼립투스 같은 큰 식물을 소파 옆이나 창가에 배치하면 공간이 살아난다. 작은 화분 여러 개를 모아서 배치하는 것도 포인트가 된다.
- 침실: 침실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공기 정화 식물이 좋다. 스투키(산세베리아)는 밤에도 산소를 방출해서 침실용으로 인기가 많다. 라벤더처럼 은은한 향이 나는 식물도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주방: 주방에는 허브류가 제격이다. 바질, 로즈마리, 페퍼민트, 타임 같은 허브는 조리할 때 바로 따서 쓸 수도 있고 주방에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면 잘 자란다.
- 욕실: 욕실은 습도가 높아서 양치식물이나 스파티필름처럼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 잘 자란다. 다만 채광이 부족한 욕실도 많으니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종류를 고르는 게 좋다.
- 현관: 집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에는 작은 화분이나 행잉 플랜트가 잘 어울린다. 신발장 위에 작은 다육이나 스킨답서스를 올려두면 따뜻한 느낌이 난다.
플랜테리어 장점 — 왜 시작하는 게 좋을까
플랜테리어는 단순히 예뻐서 하는 게 아니다. 몇 가지 실질적인 장점이 있다.
- 공기 정화 효과: 식물은 실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같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서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 스트레스 감소: 초록색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실내 식물을 가꾸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낮다는 결과도 있다.
- 취미 생활: 식물이 자라고 번식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 잎이 나오고, 줄기가 자라고, 때로는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 나눔의 기쁨: 잘 자란 식물은 포기 나누기나 삽목으로 번식시켜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식물 하나로 주변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기쁨도 플랜테리어의 또 다른 매력이다.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식물 관리 기본
플랜테리어를 시작했다면 기본적인 관리법을 알아두는 게 오래 키우는 비결이다.
- 물 주기: 식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흠뻑 주는 게 기본이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는다.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는 게 중요하다.
- 햇빛: 직사광선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고 반그늘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다. 식물을 들일 때 빛 요구량을 미리 확인해보고 집 안에서 가장 적합한 자리를 찾아주자.
- 분갈이: 1~2년에 한 번씩은 한 사이즈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게 좋다. 뿌리가 화분 밑으로 나오거나 성장이 멈춘 것 같으면 분갈이할 때가 된 것이다.
- 잎 관리: 잎에 먼지가 쌓이면 광합성에 방해가 된다. 부드러운 천으로 한 달에 한 번쯤 잎을 닦아주면 식물이 더 건강하게 자란다.
처음에는 식물 한두 개부터 시작해보자. 이것저것 욕심내서 한꺼번에 많이 들이면 관리가 버거워서 포기하기 쉽다. 한두 개 키워보면서 물 주는 타이밍이나 식물 상태를 눈으로 익힌 다음에 하나씩 늘려가는 게 오래 가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