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에요.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생각나는 음식을 물어보면 항상 1위를 하는 게 바로 이 짜장면이랍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같이 알아볼까요?
짜장면의 유래와 역사
짜장면은 중국의 자장몐(炸醬麵)이 한국으로 전해져서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음식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한국식 짜장면은 중국의 자장몐과는 색깔부터 맛까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마치 일본의 라멘이 중국 라몐에서 발전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된 것처럼요.
짜장면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00년대 초, 인천 차이나타운을 통해서였어요. 처음에는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점차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죠. 지금도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중국집이 많이 모여 있어서 원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답니다.
참, 한국에서는 중국 음식점을 보통 ‘중국집’이라고 짧게 부르기도 해요. ‘짜장면집’, ‘치킨집’, ‘빵집’처럼 음식 이름 뒤에 ‘집’을 붙여서 편하게 부르는 게 한국어의 재미있는 특징이에요.
짜장면의 종류
짜장면은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답니다.
일반 짜장면 – 물을 넣고 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스타일이에요.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서 가장 대중적이에요.
간짜장 – 물을 섞지 않고 춘장만으로 볶아서 만들어요. 그래서 맛이 더 진하고 깊어요. 일반 짜장면과 간짜장이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예요.
쟁반짜장 – 가게에서 이미 볶아서 면과 소스가 비벼져 나와요. 큰 그릇에 2인분 정도 양이고 해물이 들어가 있어요.
삼선짜장 – 세 가지 해물이 들어간 짜장면이에요.
사천짜장 – 춘장 대신 두반장을 사용해서 매운 맛이 더해진 짜장면이에요.
짬짜면 – 그릇에 칸막이가 있어서 한쪽은 짬뽕, 한쪽은 짜장면이 나누어져 나오는 메뉴예요. 둘 다 먹고 싶을 때 딱이죠!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한국에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질문이 있어요. 바로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라는 질문이에요. 이 질문에 창의적으로 답한 메뉴가 바로 위에서 소개한 짬짜면이랍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짜장면을 선택한 사람이 46%, 짬뽕이 21%, 탕수육이 19%였어요. 짜장면의 압승이네요! 그 뒤로는 팔보채, 양장피, 우동, 볶음밥, 깐풍기, 군만두, 고추잡채 순이었어요.
한편 짜장면의 해외 인지도는 한류 덕분에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거든요.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검은색 소스에 놀라기도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대부분 호평한답니다.
인스턴트 짜장면의 세계
집에서도 간편하게 짜장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인스턴트 짜장라면이 나와 있어요. 대표적으로 농심의 짜파게티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에도 짜왕, 짜장범벅, 삼양 짜짜로니, 오뚜기 북경짜장과 진짜장, 팔도 공화춘과 일품짜장면 등이 있어요.
다만 인스턴트 짜장면은 원래 중국집 짜장면과 맛이 좀 달라요. 어떤 외국인들은 인스턴트 짜장면을 먼저 먹어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팔도 짜장면이 원래 맛에 가장 가깝다는 평이에요.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더 원조에 가까운 고품질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답니다.
졸업식 날짜장면 문화
한국 사람들은 졸업식 날짜장면을 먹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요. 졸업식 날 아이들에게 “뭐 먹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의 위시리스트 1순위는 항상 짜장면이었거든요. 달콤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외식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많지 않았어요. 많은 가족이 함께 가도 부담 없는 가격에 아이들도 좋아하는 중국 음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요즘은 햄버거, 치킨, 피자가 강력한 라이벌이 되었지만, 여전히 졸업식 하면 짜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요.
이 외에도 특별한 날 중국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어요. 이삿날에는 정리가 덜 된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중국 음식을 즐겨 시켜 먹고, 블랙데이(4월 14일)에는 솔로들이 검은색 복장을 입고 짜장면을 먹는 재미있는 문화도 있답니다. 또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당구를 칠 때도 짜장면을 자주 배달시켜 먹어요.
짜장면? 자장면? 올바른 표기법
한국 사람들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이에요. ‘짜장면’과 ‘자장면’,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정답은 둘 다 표준어예요! 2011년 8월 31일 이전에는 ‘자장면’만이 유일한 표준어였는데, 실제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짜장면’이라고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 둘 다 사용해도 괜찮아요.
한국 배달 문화의 아버지, 짜장면
짜장면은 한국 배달 문화의 아버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에요. 호불호가 거의 없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한국 어디에나 중국 음식점이 있으며 어디서든 배달을 시킬 수 있어요.
요즘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UberEATS 같은 배달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어요. 전화로 한국어를 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외국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짜장면을 배달시킬 때 알아두면 좋은 점! 주문할 때 곱빼기라는 말을 쓸 수 있어요. 그릇도 크고 양도 1.5배 정도 많아서 더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주문하면 좋아요.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키면 기본으로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묽은 춘장이 함께 나와요. 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는 게 정석이에요! 가게에 직접 가면 테이블에 간장, 고춧가루, 식초가 올려져 있고, 사람에 따라 단무지에 식초를 뿌려 먹기도 한답니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양의 요리를 시키면 군만두를 공짜로 주는 곳이 많다는 거예요. 4인분 이상 시키면 서비스로 준다는 말도 있답니다. 하지만 이런 공짜 문화 때문에 오히려 만두의 질적 발전이 더뎌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짜장면은 그냥 음식 그 이상이에요. 한국인의 추억과 일상, 그리고 배달 문화까지 담고 있는 특별한 요리랍니다. 한국에 방문한다면 꼭 한 그릇 시켜 드셔보세요!
